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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모발이식, 절개 vs 비절개 수술법 선택 기준은? [ASK미국 비절개 모발이식-권오성 전문의]
[LA중앙일보 / 권오성 전문의]
▶문= 탈모 때문에 모발이식을 알아보고 있는데 절개, 비절개 중 어떤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답= 모발이식은 절개법과 비절개법으로 나뉩니다. 모발이식 초기에는 절개법으로 시작하였고 그 뒤에 비절개법이 개발되었죠. 요즘에는 비절개법이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본인의 증상에 맞게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절개법은 말 그대로 후두부의 두피를 일부 절개하여 떼어내는 방법입니다. 두피에 붙어있는 모낭들을 한 번에 얻을 수 있어서 수술시간이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죠. 다만 통증과 절개 봉합흉터가 남을 수 있고 회복기간이 긴 편입니다. 비절개법은 절개 없이 필요한 모낭만 하나 하나 추출하여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후두부를 부분적으로 삭발할 수도 있고, 무삭발 비절개를 통해 전혀 삭발하지 않고 필요한 모낭의 머리카락만 짧게 잘라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모낭의 크기에 맞는 약 1mm의 작은 펀치로 모낭을 추출하므로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고 수술 다음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래서 두 수술법은 비용 차이가 있습니다. 이처럼 삭발 가능여부, 흉터, 회복기간 등은 개인의 편차가 커서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입니다.
다만 두피의 성질에 따라서 절개법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요. 바로 두피의 탄력입니다. 두피의 탄력이 좋지 않으면 절개 후 봉합할 때 피부가 당겨져서 혈액순환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으면 생착률이 저하되고 주변의 모발까지 동반탈락될 가능성도 높아지지요. 보통 탈모를 오래 방치하거나, 흡연을 오래 한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고혈압이 높은 경우에 두피가 딱딱하거나 탄력이 저하되고 모발도 건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중증탈모 이상의 경우에는 많은 양의 모낭을 이식해야 하는데, 절개면적을 넓힐 수가 없어서 원하는 만큼의 모낭을 추출하지 못할 수 있죠.
모발이식은 시술법에 따른 차이보다 집도하는 의사의 실력에 따라 결과가 좌우됩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특정 시술법의 생착률이 더 높거나 낮은 것도 없습니다. 풍부한 시술경험과 실력을 가진 의사에게 받는다면 생착률이 높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의사에게 현재 탈모진행 정도와 두피 상태를 전문적으로 진단 받은 뒤, 비용이나 회복기간 등을 고려해서 본인에게 맞는 수술을 결정하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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