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먼저 찾는 포헤어를 소개합니다.
[LA중앙일보 / 권오성 전문의]
▶문= 40대 남자이고 탈모 초기인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가 대머리면 저도 대머리가 되나요?
▶답= 유전탈모는 확률의 문제입니다. 탈모 유전자를 물려 받았다면 탈모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지 똑같은 패턴으로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대머리라고 해도 모두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탈모가 없는데 만약 외할아버지가 대머리라면 탈모가 유전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유전탈모는 한 명의 유전자가 아니라 여러 유전자가 관여하기 때문에 정확한 확률을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탈모가 2대에 걸쳐서 유전된다는 속설도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말이지요.
보통 남성형 유전탈모는 빠르면 20~30대에 시작됩니다. 요즘엔 다들 자기 관리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탈모 유전자를 가진 분들 중에 초기에 탈모 치료를 받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초반에 약물치료를 하면 탈모 속도를 많이 늦출 수 있습니다. 약물 반응도 사람마다 달라서 어떤 사람은 약 복용 후에 탈모가 멈추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기도 합니다. 다만 약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원래대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간혹 약을 먹으나 마나 똑같은 게 아니냐고 묻는 분들도 계시지만, 약을 먹지 않는 분에 비해서 탈모 속도를 현저히 늦추고 건강한 모발을 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남성과 여성 모두 유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노화, 호르몬(DHT: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 호르몬)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탈모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탈모가 언제, 어느 시기에 어떻게 진행될지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유전탈모를 걱정하고 계신다면 전문적인 탈모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모발의 굵기와 머리숱, 모발견인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탈모 정도를 진단하여 본인에게 꼭 맞는 탈모 치료를 계획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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